[프로배구] 데뷔 19년차 한송이 "아직도 미완성이에요"
[앵커]
KGC인삼공사의 한송이 선수는 여자프로배구에서 나이로는 넘버쓰리입니다.
그럼에도 포지션을 바꾸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제 2의 배구인생을 열고 있는데요.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른일곱의 한송이는 지난달 인삼공사와 재계약하며 '2년 더'를 약속했습니다.
"제가 처음 프로 입단했을 때 제일 나이 많은 언니가 스물아홉 정도였으니까. '와~ 어떻게 저 나이까지 하나' 대단해 보이기도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제가 그 나이를 훌쩍 넘겨서…"
2002년 데뷔한 한송이는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포지션은 센터. 센터만 전담한 것은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요. 센터를. 남들이 하는 거 보고 흉내 내는 거처럼 했었어요. 근데 (대표팀 소집 때) 라바리니 감독님께서 그걸 세세하게 지도를 해주신 거에요, 저는 그게 처음이었던 거에요."
센터로의 변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한송이는 지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7을 수상했습니다. 데뷔 이래 첫 베스트7 이었습니다.
"엄청 특별하죠.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지난 시즌 만큼 내가 코트에서 행복하게 했던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다시 나한테 배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시즌이어서 특별한 거 같아요."
비로소 '배구하는 행복'을 알게 됐다는 한송이는 괴롭히던 어깨 통증까지 사라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행 꼬리표를 뗀 국가대표 센터 출신의 이영택 감독과의 호흡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입니다.
"저 스스로 센터로서는 미완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팬들이 봤을 때 아 진짜 너무 재미있다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게 준비를 잘 해야될 거 같아요."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